the Graydaywrite admin
가끔은 쉬는 날도 있어야 하는 법. 2020/02/09 (Sun)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어제까지는 이래저래 술도 자주 마시고해서 개인적인 시간이 통 없었던 편이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의외라 할 것은 목욕탕 조차도 가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어제 가네마네 하는 이야기가 며칠 전에 나왔던터라 어제 못 갔으니 오늘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으나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가자고 할 만큼 목욕탕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어서 먼저 연락은 하지 않은채 그냥 그렇게 지나간 하루였지요. 차라리 안 갈거면 안 간다고 연락이라도 왔으면 좋았겠지만, 뭐 거기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어봤으면 그냥 가자고 했을 것 같아서. 최근에 많이 피곤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 피로함이 타인과 만남에 따른 피로감이었기에 간만에 즐기는 혼자만의 시간은 그저 즐겁기 그지 없더군요. 그리고 언제나 이런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터라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하루가 저물고 내일 출근을 앞둔 시간대가 되더군요. 정말로 한 것 하나도 없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굉장히 허탈하기 그지 없습니다. 요즘 제대로 못 쉬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이려나.

운동이야 언제나 그렇듯 못 했습니다. 내일부터 다시금 할 예정이기는 한데, 부디 별다른 문제가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거의 3주 정도 운동을 제대로 못 한 것이 꽤나 마음에 걸리는데다가(물론 아주 쉬지는 않고 하루이틀 정도 나가서 운동을 하기야 했다고는 해도), 최근에 운동을 했을 때도 그렇고, 오늘 시험삼아 맨몸 스쿼트를 약간 했을 때도 그렇고 미묘하게 왼쪽 무릎의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이거 분명 이전에도 비슷한 통증이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운동 안 하고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은 것이 굉장히 신경이 쓰입니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크게 통증이 없는 곳인데 체중이 실리니 통증이 느껴져서 문제란 말이지요. 일시적인 문제였으면 참 좋을텐데 과연 계속해서 통증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보통 일을 하거나 걸어다닐 때는 통증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기에 어딘지 모르게 더 억울한 느낌이라 할까요. 몸이 점점 망가져가는 것만 같은 이유는 역시 운동을 안 해서 그런 것일런지. 정말 오늘 운동을 나가거나 좀 끊임없이 걷거나 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운동을 안 해서 조금 찜찜했던 관계로 지난 주에 했었던 the Thrill of the Fight 를 조금 잡았습니다. 여전히 제대로 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스파링으로 1분정도 팔을 휘두르고 거기에 본 경기 대략 2라운 정도를 진행하니 그것만으로도 꽤 숨이 차더군요. 너무 힘을 주고 팔을 휘둘러서 그런 것일런지. 100% 만족스러운 게임도 아니고, 공간의 제약이 좀 큰 편이라서 하면서도 '이렇게 가까운게 맞긴 한가'라는 생각이 드는데다가 여전히 방어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공격 일변도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아서 어찌어찌 할 수는 있을 정도입니다. 이거라도 좀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역시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는단 말이지요. 하루에 두 경기 정도만 하더라도 녹초가 될 것 같은 게임입니다. 그나저나 복싱이라서 열심히 팔을 휘두르게 되기는 하는데 역시 피드백이 없기 때문인지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더군요. 이것만큼은 당연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니(무슨 샌드백 놓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감수해야겠지만, 시각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는 손의 반응으로 확인은 불가한 것이 내심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연습 메뉴등에 있는 샌드백, 더미등의 항목은 해도 시들하더군요.

에어로프레스는 샀을 때만큼 적극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점에 두고 쓰지도 않고, 전에 집에 가져온 후로는 그냥 집에만 두고 쓰고 있지요. 드립으로 내리는 것보다 적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그래도 요즘에는 이것만 쓰는 중입니다. 매사 귀찮아졌다는 소리일까요. 현재 에어로프레스 내리는 세팅은 원두 굵기는 에스프레소 수준으로 가늘게, 내리는 시간은 초반 30초 뜸들이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분 내외로 끝내는 편입니다. 원두는 15g 정도 사용. 집에 예전에 친구에게서 선물받았던 전동 그라인더가 있어서 이쪽을 이용하고 있지요. 작년에 샀었던 휴대용 드립 세트에 있는 충전식 그라인더는 드립용으로만 쓰기 위해서 굳이 그쪽의 굵기를 변경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두가 현재는 집에 있고 지점에 그라인더 두기가 좀 애매해서(전동은 소음 때문, 수동이라고 해도 좀 제대로 된 것 사야 하니 일단 둘 다 가격 문제가 있고) 집에서만 마시는데, 개인적인 취향이긴 한데 이전에 드립 내릴 굵기로 시험을 해봤을 때보다는 좀 더 진한 것이 취향에 맞는 편이어서 현재는 이대로 쓰려고 합니다. 원두가 좀 시간이 지난 물건이기도 해서 그런 것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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