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비가 참 많이도 내립니다. 2019/09/10 (Tue)
호우 경보까지 나오다니.
태풍이 지나고 다시금 찾아온 가을 장마인데, 어제보다 오늘이 절정을 이루는 것 같군요. 새벽에 거실에서 잠들었다가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살풋이 잠에서 깼었는데(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잤지만), 다행히 출근을 할 시점에서는 비가 그쳤기에 우산을 꺼내지는 않았었습니다. 새벽에 제법 내리고 그쳤던 비여서 그냥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으나, 오후부터 다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해서 밤까지 이어진 통에 생각보다 더 고생했던 편이었습니다 퇴근길에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통에 돌아올 때는 우산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거기에 더해 저녁에는 폭우 경보까지 문자 알림으로 올 정도여서 저녁은 상당히 불편했던 편이었습니다. 특히나 마트에도 갔다 왔어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여엉 좋지 못하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이지요. 특히 이번 호우 경보가 난감했던 것은 저녁 9시 30분에 한 번 날아오더니 30분 지난 저녁 10시에 다시 한 번 더 날아왔다는 점입니다. 왜 두 개가 날아온지는 알 수가 없긴 한데, 내리는 모습을 보면 납득이 아주 안 가는 정도는 아니었던 편. 오늘 이렇게 비가 왔으니 내일은 좀 안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운동은 결국 못 했습니다. 친구가 올라왔다고 연락이 왔고, 또 마트에 갔다왔어야만 했었으니 시간이 통 맞지 않았지요.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잠시라도 하고 오면 좋겠는데, 일단 그에 대한 대비는 해놓긴 하겠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요 며칠간 거실에서 잘 때 대략 새벽 5시쯤에 눈을 뜬 적이 많아서 최근 흐름대로 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도박에 가까운 것이긴 한데, 이렇게라도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요. 아무래도 오늘 운동을 못 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터라. 뭐, 추석 연휴 때는 운동을 못 할테고 연휴 끝나고 운동하러 가면 결국 한 주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니 조금라도 그 공백을 메꿀 수 있다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뭐어, 연휴 기간에 운동을 하기가 실제로 좀 애매한 것도 있어서(집에서 하자니 이미 집에는 어머니도 계시고 집이 좁아서 공간이 그만큼 안 나오는 탓도 있으니) 결국 운동을 하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야 할 상황인데, 아마 추석 연휴 중 운동을 한다 가정하면 공원에서 조깅을 하거나 그냥 턱걸이와 주변 걷기 정도나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러 가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겠다만 새벽에 일어날 수가 있어야지(...).

운동은 못 한 대신 운전은 했습니다. 마트에 갔다왔는데, 오늘은 어찌어찌 갔다와야만 했었기 때문이지요.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던 것에 가까웠긴 하지만서도. 추석 대비 고기 때문에 한 번 간 것이었는데 어째 인터넷의 가격과 마트에서의 가격이 달라서 얌전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원래의 목표였던 물하고 우유 정도는 사오긴 했지요. 산적거리로 쓸 맛살도 하나 사고. 다행히 마트에 갈 때는 비가 잠시 그쳤었고, 또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차에 실은 후 마트에서 빠져나올 때까지도 비가 오지 않아서 그건 좋았습니다. 허나 동네 근처에서부터 비가 상당히 많이 쏟아져내려서 굉장히 고생했지요. 가뜩이나 비가 내려서 차선이 잘 안 보였고, 또 은근히 조명이 좀 부족한 편인 동네 도로라서(공사중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한층 더 차선 분간이 힘들었던 편인데 거기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니 정신 차리기도 힘들었습니다. 잠시 동안이긴 했어도 앞이 제대로 안 보일 정도의 비가 내렸으니 사고 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지요. 주차도 어찌어찌 하긴 했는데, 비가 이렇게 내리고 있어서 차에서 물은 못 꺼내고 그냥 차 안에 두고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하 주차장 같은게 있는게 아니다보니 카트에 실어서 집까지 들고 와야 하는데 그럴 엄두가 안 나더군요. 오늘의 교훈은 '이런 날에는 운전하지 말자'였습니다(...).

마트에서 돌아왔다고 쉴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당연히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사실 오늘 마트를 안 갔어도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긴 했지만,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지요. 마트 안 갔으면 운동을 했을 것이나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쨌든 예상보다 조금 늦게 온 것도 있어서(주차 하느라 삽질도 했고) 친구들하고는 늦게 합류했습니다. 그래도 얼굴이라도 좀 봐야 할테니까요. 친구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쉰다고 하던데, 그건 조금 부러웠습니다. 어디까지나 '쉴 때만'. 그나저나 내일도 저녁에 친구를 만날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목요일부터 연휴다보니 가급적 산책은 내일 퇴근하고 해버리고 싶은데, 혹여 저녁에 만나자 하면 그게 힘들테니까요. 굳이 집에서 나가는 것 보다는 퇴근하면서 퇴근길에 해치워버리는 것이 낫고, 또 어차피 내일은 휴일 전날이라고 짐도 오후 8시까지밖에 안 하는터라 퇴근해서 가봤자 운동을 할 수가 없으니 그냥저냥 운동 대체를 1%라도 한다는 느낌으로 산책을 하고 싶은 바람이지요. 만나서 하는 것이 대체로 술 마시는 것인데, 저는 지금은 술 마실 수 없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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