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내일이면 이제 현 지점에서도 마지막. 2024/02/28 (Wed)
미루고 미루던 할 것들을 마무리 지을 시기.
오늘도 다 갔으니, 이제 현 지점에서의 근무는 하루만 남았습니다. 계속해서 생각을 해봐도 여엉 내키지 않는 그런 느낌이지만, 결정권이란 것은 없으니까 순응을 해야겠지요. 어디론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으니까 더더욱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 것일 듯. 그래도 출퇴근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은 좋아지기는 했으니까(이건 뭐,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는 요소이고) 지금은 그거 하나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대우가 좋을지 어떨지는 일을 해봐야 아는 것이고, 출퇴근 거리 외에도 나아졌다 할 부분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부분도 있기는 해서 정말로 지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될 듯. 뭐, 그래도 어제하고 그제 퇴근하는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현 지점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는 퇴근도 좀 늦게 하던 편이라서 더더욱 보기 힘든 분위기였기도 한데(퇴근 자체는 원래 정시 퇴근인데 이런저런 사항 때문에 자발적으로 조금 늦게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도 그렇지만 집/동네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노을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그런 광경은 정말로 오래간만이었기 때문이지요. 이거만큼은 아무리 정시 퇴근을 해서 돌아왔다 하더라도 느끼기 힘든 부분이었으니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해가 기니까 여름에 정시 퇴근해서 돌아오면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봄 바라보고 있는 시기이니까요.

인수인계 자체는 그리 대단하게 해줄 것은 없어서 좀 나은데, 그것 말고도 정리할 것들은 많아서 시간을 꽤 쓰고 있는 편입니다. 다른 지점 가라는 소리 들었을 때부터 정리했다면 조금은 다를 수도 있겠는데, 그럴 겨를이 딱히 없었기에 그런가 사실 정리하는데 손이 잘 안 가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까지는 좀 많이 바쁠 듯 싶군요. 보낼 것들은 보내고, 버릴 것들은 버리고 하다보면 시간은 훌쩍 갈 듯. 그나마 자료들 정리는 적당히 끝내놔서 크게 걱정이 없긴 합니다. 뭐 별다른 일이 있으면 그건 또 그것대로 고생이겠지만 말이지요. 아쉬운 부분이라면, 연초에 계정이 날아가버려서 그에 연동된 자료들이 날아간 탓에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군요.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별 탈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책임소재 불거질 수도 있는 문제이니만큼.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까 기후동행카드 쓰는 것이 조금 애매해진 느낌도 없잖아 드는군요. 출퇴근에만 쓰게 된다면 100% 손해인 면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적극적으로 쓸 일 있기를 빌어야겠습니다. 꼭 출퇴근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곳들 가거나 적어도 형 만나러 신림 가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기는 할테니 그거 생각하면 되기야 하겠지만서도. 어차피 기간 내 사용에 있어 횟수 제한은 없을테니까 굳이 이런저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확실하게 좋아졌다 할 수 있는 부분은 4호선 노원역에서 7호선 노원역으로 환승할 때 별다른 생각 안 해도 된다는 점 같군요.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안과를 갔었는데, 가는 안과가 수요일에는 오후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쉬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요일 오후에는 그간 예약을 잡아놨던 안과 수술들을 하는 날이라고 하덥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사실은 전혀 모르고 갔었기 때문에 꽤나 난감했었지요. 점심 시간에 조금 다른 곳 갔다가 올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가기는 했었는데 덕분에 꽤나 당황을 했습니다. 눈가에 생긴 단순포진 자체는 이제 거의 다 가라앉았기에 굳이 안 가도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더 안 와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갔던 것이었으니까요. 약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더 안 받아도 될 상황이라서 진료 한 번만 보면 되는 것이긴 한데, 어쨌든 결국 이것도 내일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내일은 점심 시간에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 점심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이래저래 난감하게 되었다 할까요. 천상 내일 안과 가는 것은 업무 시간 도중에 잠시 짬을 내서 갔다 와야 한다는 소리가 되었으니. 안과가 은근히 가까운 듯 가깝지 않아서 약간 부담스럽기는 한데, 최대한 지장 없을 시간대 잡아서 갔다 오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쪽에 다시 올 일이 거의 없으니까(연차 내거나 주말에 오거나 하는 것 외에는) 이런쪽은 마무리 짓고 오는 것이 마음 편하기도 할테니까요.

운동은 요즘 나름대로 하고는 있습니다. 어제하고 그제는 수유쪽에서 퇴근을 한 덕분에 시간이 꽤 남아서 운동 적당히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평소보다 1시간은 이른 시간대가 되더군요. 상황만 어찌저찌 맞아서 수유쪽으로 출퇴근하게 될 경우에는 퇴근 후 바로 운동하러 직행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긴 해서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말이지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커피 마시는 것인데, 운동을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커피 마시고 운동 착수하는 시간이기 때문. 뜨거운 것들을 점점 더 먹기 힘들어해하고 있어서 특히나 뜨거운 커피로 주문을 했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더 운동 시작하는데까지 오래 걸리게 되더군요. 정말로 얼음을 좀 휴대하고 다니거나 아니면 주문을 할 때 얼음을 조금 넣어달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요즘 날이 좀 적당하긴 해서 꼭 따뜻한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기는 하는데, 가끔 한파가 찾아올 때는 어쩔 수 없이 따뜻한 음료를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아쉽게도 저는 얼죽아 회원이 아닌지라(…). 그렇다고 카페에서 그냥 자리잡고 마신 후에 운동하러 가는 선택지를 선택하기도 힘든 편인데, 그 이유는 그저 카페에서 마시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저렴하게 파는 것이다보니 마냥 그러기도 쉽지 않더란 말이지요(…). 결국 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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