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2019 카페쇼. 2019/11/09 (Sat)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한 해를 기다린 2019 카페쇼가 개막했습니다. 개막이야 실제로는 목요일부터였지만(대체로 목~금요일은 비지니스 데이),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는 목~금요일에 카페쇼 갔다 오기가 힘들테니 실질적으로 주말이 시작되는 오늘이 바로 본격적인 참관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려고 노력했지요. 원래 목표는 일찍 가서 개장에 딱 맞춰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도착은 미리미리 하긴 했으나 합류하네 아침 먹네 하면서 시간을 조금 쓴 덕에 입장이 조금 늦었습니다. 벌써부터 사람이 꽤 많아서 좀 걱정은 되었던 편이었지요. 참고로 아침은 코엑스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그냥 맥모닝 세트를 먹었습니다. 커피는 오늘 시음한다고 원없이 마실테니 음료는 커피 대신 제로 콜라로. 혹시나 싶어 편의점에서 물도 한 통(500ml) 사서 들어갔으니 나름 대비를 한 셈입니다. 맥모닝은 꽤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것 같긴 한데, 역시나 여전하다 할지 조금 맛이 빠진 것 같다 할지 확실히 판단을 내리긴 힘들더군요. 자주 먹었으면 또 모를까 어쩌다 먹는 이상에야 기준을 잡기 힘드니까.

갈수록 규모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이번 행사는 1,3층 전관을 다 쓰는 초대형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입장 역시도 사전등록 회원은 3층에 올라가서 등록을 한 후에 또 한참 돌아서 들어와야 했던 것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저런 시간들을 포함해서 실제 입장 시간은 오전 11시에 가까웠던 편인 것이 조금 아쉬웠기도 합니다(개장은 10시부터). 거기에는 사전등록자 입장을 따로 뺀다는 것을 딱히 알려주지 않아서 그걸 헤메인 탓도 있겠지요. 정문쪽이 아닌 다른쪽으로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입장 안내 데스크에 있는 사람이 잘 안 알려주던 그런 당황스런 사태도 있었으니. 다행히 3층에서 입장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올라가서 등록을 한 다음 입장을 하긴 했는데, 그 입장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안내가 좀 꼬여서 이 역시도 입장을 지체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줄 서는 곳으로 안내하다가 다른쪽으로 가는 편이 빠르다 해서 갔더니 그쪽은 또 그쪽나름대로 한참 걸어서 가야 했던터라 참으로 미묘했던 편.

입장을 하고부터는 꽤 정신이 없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한 편이었음에도 불구고 사람이 많아서 벌써부터 치일 정도더군요. 거기에 혼자 간 것이 아니다보니 이래저래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부분도 없잖아 있어서 거기에 더 고생한 면도 있을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카페쇼'이니만큼 커피 관련 업체들이 꽤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에 눈에 띄는 것은 의외로 차 다루는 업체도 많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나름 큰 기업이라고도 할 수있을만한 곳도 출점해서 꽤 볼만한 것들이 많더군요. 특히나 쟈뎅에서 신제품으로 나왔다는 차를 마셔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라서 충동구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린 과일 슬라이스 한 개와 과즙이 함유된 차로 구성된 물건이었는데, 행사가로 싸게 파는 것도 있어서 무심코 집어왔지요. 커피를 보러 간 주제에 잘도 차를 사왔다 싶지만, 뭐 여기는 '카페'쇼이니까 그것도 문제는 없을겁니다. 쟈뎅은 물론 차만 다루지 않고 커피도 같이 다루니까 겸사겸사 커피도 하나 시음하고 오긴 했지만, 인상적인 것은 차였던 편이었다 느낍니다.

커피도 안 본 것은 아닌데, 중간에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고 왔다는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고 눈이 확 뜨일 정도로 맛있어서 깜짝 놀란 것이 인상 깊습니다. 물론 원두 자체도 파나마 게이샤 품종이라 비싸고 좋은 물건이긴 하다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마셔본 게이샤 원두 사용한 커피 중에서 독보적으로 좋다 생각했을 정도라서 인상이 옅을 수가 없었지요. 바리스타가 직접 고안한 전용 필터를 사용해서 내린 것이라고는 하던데 '우승할만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프로는 확실히 달라도 뭐가 다르긴 다른 듯. 의외로 3층이 주로 커피나 차 종류였고 1층이 기자재와 디저트류더군요. 그래서 3층부터 입장한 것이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름 괜찮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의외로 커피 관련 기구들은 여느때와 비슷해서 크게 눈길이 가지는 않았던 편인데, 카플라노가 안 보였던 점은 조금 놀랐습니다. 여기 은근히 이런데 자주 나와서 시연하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니까요. 원두는 집에 아직 좀 남았지만, 이번에 간 김에 하나 사왔습니다. 게이샤 품종이기는 한데, 종종 마셨던 파나마 게이샤 품종은 아닌 듯 하더군요. 100g 8,000원이라서 뭐 크게 기대할 것은 아니겠으나 그래도 이건 빨리 마셔치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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