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바쁜 토요일이었습니다. 2020/02/15 (Sat)
내일은 좀 쉬어야지.
청주에서의 일정은 1박 2일이어서, 오늘 돌아왔습니다. 잠은 청주 사는 사람 집에서 전부 모여서 잤는데 인원수에 비해서 공간이 그리 좁지는 않다보니 자는데 있어 큰 문제는 될 것이 없더군요. 다만 역시 제 수면 무호흡증이 좀 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꽤나 피해를 줬던터라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민폐를 끼쳤습니다. 아무래도 이 수면 무호흡증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하기는 할텐데, 양압기는 통 못 쓸테니(비염 때문에 코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술을 받는 것도 나름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수술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문제고 일단 수술비라던지 하는 일련의 비용이 걱정되기도 하니 마냥 그쪽을 선택하기도 애매한 것이 현재 상황이지요. 혼자 힘들고 괴로운 것 정도라면야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니까 미안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면 무호흡증 관련으로 이것저것 시험해본 것들은 있었는데 막상 그것들에 그다지 효과를 못 느낀 편이라 참 씁쓸하기 그지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 섵불리 지르기도 영 애매합니다. 그렇게 사서 의미없이 돈만 써버린 적이 어디 한두번이었어야지.

돌아오는 길의 운전도 역시나 제가 했습니다. 자주 해야 운전이 느는 법이고, 이런식으로 장거리를 달려줘야 그만큼 경험치가 붙는 것이니 사양할 이유는 없었지요. 뭐, 이전에 저녁에 진천 급하게 내려갔다 올 때처럼 시간이 너무 늦어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 졸려서 운전을 못 할 것 같았던 상황이었다면 또 모를까, 모임이 대충 점심을 먹고 끝났던터라 그냥저냥 무난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출발 할 때와는 달리 고속도로 통행료를 아끼려고 조금 저렴한 루트로 결정을 했었는데, 뭔가 루트 설정이 조금 이상하게 되었는지 사전에 대충 훑어봤던 길은 또 아닌 것 같더군요. 국도를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탔던터라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나중에 한 50km 정도는 고속도로를 타기는 했지만. 대신 국도는 청주 벗어나고 어느정도 달리다보니 상당히 한적해서 마음 편히 달릴만은 하더군요. 고속도로 달리는 것도 좋지만, 국도는 또 국도대로 여기저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 걱정인 것은 연료 잔량이었지만, 돌아와서 보니까 그래도 LPG 충전을 하러 갈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더군요. 원래 고속도로 진입을 한 다음에 들른 이천 휴게소에서 충전을 할까도 생각을 했으나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포기했으니(...).

출발이 대략 1시쯤이었는데 휴게소에서 느긋하게 쉰 것도 있고(20분 정도), 거기에다가 국도를 통해 오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탓에 동네 돌아와서 주차까지 마치니 생각보다 시간이 더 흘러갔더군요. 원래는 최단 루트 정도로 찍으면 대략 2시간쯤이었는데 돌아돌아 왔기 때문인지 3시간은 족히 걸린 느낌이었습니다. 순수 운전 시간만으로 쳐도 3시간 10분 정도는 소요한 편. 그래도 다행히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길이 덜 막혔으니 망정이지 일요일이었으면 더 늦을 것을 각오해야 했었겠지요. 고속도로에 차가 적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아주 많지는 않아서 비교적 소통은 원활했던 편이었으니. 그나저나 오늘도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이패스 미인식 사태가 일어나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미납 요금이야 앱으로 납부하면 되는 문제니 그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계속해서 이런식으로 미납으로 뜨면 신경이 쓰이니까요. 정작 그렇게 미인식으로 어쩌구 했는데도 실제로 나중에 보면 인식되었다고 납부 처리가 된 것도 있으니 더더욱 갈피를 못 잡고 있고. 막상 어제와 오늘 앱에서 납부 정보를 보니 미납으로 찍힌 것은 어제 맨 처음 외곽 순환 고속도로 탔을 때의 요금밖에 없었던터라.

돌아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림에 갔다가 왔습니다. 형이 출장 나갔다가 귀국을 해서 만나러 갔었지요. 오늘 돌아오는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조금 애매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시간내로는 돌아올 수 있었기에 피곤하기는 해도 신림에 갔다 왔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신림은 참 멀다는 것(...). 만나서는 뭐 대단히 할 것은 없고 그냥 저녁 먹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고 받을 것 받고 돌아오는 식입니다. 출장 나갔다 오면서 선물이라고 과자 같은거 한두개 사오는 편이니까요. 어쨌든 이번에 저녁으로 먹은 것은 중국 음식점이었는데, 화교가 직접 운영하는 곳인 것 같더군요(뭐, 신림 옆에 대림 있으니 그러려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만족할만했습니다만, 역시 익숙하지 않은 맛이 나는 것은 사람에 따라선 호불호가 갈릴 일일지도. 그렇다고는 해도 평소 안 먹었던 요리들을 먹는 것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오늘 경장육사를 먹었었는데 '이게 이런 요리였구나'하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름만 듣고 넘어간게 어디 한두개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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