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오늘은 평일이지 않았던가. 2019/08/19 (Mon)
예상과는 한참 달랐습니다.
대천에서 돌아왔습니다. 분명히 오늘은 휴일이 아닌 평일인데도 그 대단한 교통량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겠더군요. 바로 다이렉트로 오지 않고 살짝 딴 길로 빠졌다가 온 탓도 없잖아 있을겁니다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오늘이 평이 낮이라는 것이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차량을 봐서 꽤나 놀랐습니다. 도시 촌놈이라 그런가. 출발을 여유있게 한 편이긴 했었는데(오전 11시정도), 그렇다고는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던가 싶었던 정도였으니. 특히 경부 고속도로를 탔을 때가 굉장히 심각했었는데, 아무리 월요일이라 해도 그렇지 평일일텐데 마치 출근길 정체가 생각나게 될 정도로 정체가 심한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다른 고속도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부 고속도로는 좀 무섭더군요. 나중에 경부 고속도로 빠져나온 후에는 또 수월하게 이동했으니 다행이었긴 해도 다음에는 경부 고속도로는 가급적 기피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창 막히는 구간에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서울 인근이었으니까), 적어도 서울 인근에서는 다른 도로를 탈 수 있으면 다른 도로를 타는 것이 정답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햇살이 강해서 정체가 더 힘들었던 편이었기도 합니다만.

점심은 평택쪽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사실 출발할 때와 달리 돌아올 때 고생한 이유는 평택에 갔다가 돌아가서 그런 것이지요. 평택 미군기지 근처에 수제 버거를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평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한 번 도전을 해봤기 때문. 겸사겸사 다른 지역들도 가봐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도 하니까요. 어찌어찌 애써 간 평택에서 먹어본 수제 버거는 그래도 찾아가서 먹어볼만하기는 했다 싶었습니다. 굳이 집에서 찾아갈 이유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대천에 올라오면서 올라오는 길에 들러 먹는 것 정도는 괜찮다 싶은 정도. 약간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치즈 버거가 생각나는 편이었는데 당연히 그보다는 더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미국식이었던 편이라서 마음에 들었던 듯(실제로 간 시간이 점심 시간대다보니 미군들이 대부분이었기도 하니). 거기에다가 마침 평일이고 런치 타임 시간대라서 세트 메뉴를 이용할 수 있었던 편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3,000원 추가해서 감자 튀김과 음료 한 캔 추가가 되는 정도에 불과하나 월~목요일 점심 시간대까지만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였기에 더더욱. 그외로도 은근히 평택 미군기지 근처쪽은 이미지가 조금 다르긴 다르더군요. 이태원 같은 분위기는 또 아니긴 해도.

먹는 것은 좋았는데 이래저래 차도 막히고 날도 더워서 꽤 혼났던 하루였습니다. 오히려 일요일에 내려갈 때가 더 수월하니 좋았던 아이러니함도 있지요. 정체 구간이 아주 길었다고는 볼 수 없는데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명절 같은 때의 정체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어지는군요. 일단은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지만. 아, 그러고보니 평택 가는 길이나 평택에서 나오는 길이나 생각보다 국도로 오래 왔다갔다 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고속도로와는 다른 모습들을 많이 봐서 그건 좋았던 편입니다. 방파제길 달리는 것도 적당히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고, 의외로 국도인데 고속도로 생각나게 하는 국도도 있어서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아무래도 차를 소유하다보니 고속도로건 국도건간에 가스값 같은 것들을 주시하게 되는데, 의외로 평택쪽으로 가면서 보니까 상당히 싼 곳들도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싼 것인지 잘 모를 정도로 싸더군요. 단순히 가스값만 하더라도 동네 인근서 충전하는 비용보다 리터당 100원 가까이 싼 곳이 있을 정도라서 신기했습니다. 지난 번에 강릉 가는 길에 청평쪽에서 충전하면서도 싸다 느꼈었는데(그 떄가 아마 789원이여서 동네보다 한 30원 싼 곳), 그보다도 훨씬 싸다니... 마찬가지로 기름값도 꽤 싼 편이더군요.

돌아와서는 뒷풀이로 술을 마셨습니다. 샀던 것들 미처 다 못 마신 것도 있고, 남은 것도 있었고 거기에 금주 기간이 풀렸으니(물론 어제도 마시기는 했지만) 이래저래 이유를 붙여서 마시게 되었지요. 어제도 마시긴 마셨지만, 술을 꽤나 오래간만에 마셔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잘 안 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끔 이럴 때가 있었기는 해도 그게 또 하필이면 오늘인 것이 공교롭더군요. 뭐, 마셔도 안 취한다기 보다는 어딘지 모를 아쉬움이 몰려왔다고 하는게 맞는 소리겠지만서도. 물론 그럴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인데 그래도 다행히 집에는 무사히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여서 그렇지(...). 요즘 한창 더울 때보다는 좀 나아서 조금 더 지낼만해지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 집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가 없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에어컨 트는 것이야 친구 판단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어차피 친구 집에서 마시는 것이니까). 아마도 아직은 낮이고 거기에 더해 오늘은 술까지 마셔대서 체온이 좀 올라갔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술자리가 오래 이어졌는데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내일까지가 휴가라 그런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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