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나름 바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2019/05/18 (Sat)
그만큼 피로했지만(...).
아침부터 일어난 하루였기는 한데, 그만큼 바쁘게 돌아간 하루였기도 합니다. 정작 그 덕에 운동은 하지도 못 했지요. 아니 하자면 할 수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상 좀 애매하게 된 것도 있어서 그냥 얌전히 포기. 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을 하러 달려나갔으면 아마도 운동은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 운동만큼 오래 하지는 못했더라도 어느정도 균형은 잡을 수 있었을텐데 일어난 후에 좀 멍하니 있었던 것도 있고, 그런식으로 시간을 좀 보내다보니 약속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집을 나서야 했기 때문. 오늘은 오후에 군자쪽에서 모임이 하나 있었고, 그 전에 신림에 가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형이 요청한 것이 있어서 얼굴을 비춰야 했었지요. 원래 목적은 그냥 흐지부지되기는 했는데, 오는 김에 스위치 빌려달라고 한 것 때문에 어찌되었든 가게 된 것. 어차피 당장은 스위치를 할 일이 없어서(스위치는 커녕 PS4 Pro/XBOX ONE X 조차도 전원 안 켠지 한참이 지났으니까) 빌려준다 해도 크게 상관이 없었으니까요. 아, 물론 얼마 전에 산 길티기어 20주년 애니버서리판을 못 돌려본 것이 아쉽기는 한데, 그거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니.

운동을 못 한 이유는 사실 허리 통증이 심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비교적 괜찮았다 봤던 허리 통증이 오늘 자고 일어난 후부터 꽤 심했던 편이라서 차마 운동을 하러 갈 엄두를 못 내게 하더군요. 허리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을 하러 가는 것 역시도 각오를 해야 하는 판이라(물론 그렇게 운동을 하러 가서 운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지만)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어보여서 운동 대신에 동네 한의원에 갔다 왔습니다. 직장 근처의 한의원도 한 주에 한 번 꼴로 가는 편이지만(날짜는 대체로 월요일 정도) 동네 한의원은 한 주에 한 번도 못 가는 때가 많아서 갈 수 있을 때 가는 것이 좋다 보니까요. 초진/재진 금액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서 거기에 꼭 연연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오늘은 허리가 좀 많이 아파서 잠시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가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정말로 병원에 가서 제대로 진료 받고 치료 받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나 당장은 좀 힘드니 어쩔 수가 없지요. 통증이 워낙 심해서 한의원 가서 침을 좀 맞고 물리치료 받는 정도로 크게 완화는 안 된 것이 아쉬운 일이지만, 악화되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근육쪽도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디스크쪽에 문제가 발생한게 아닌가 싶은 요즘이군요.

신림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 많고 차 많고 길 좁아서 고생했습니다. 인도가 좁다보니 유난히 더 인구 밀도가 높게 느껴지더군요. 형 만나서 스위치 건네주고, 적당히 세팅을 하고 점심을 먹고 군자로 출발했습니다. 점심은 언제나처럼 신림 먹자골목 쪽에 있는 곱창집이나 그런 곳을 가지 않고 시장으로 향했는데 이유는 형이 얼마 전에 봤던 방송에서 나온 고깃집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나름 유명한 곳인지 한창 바쁠 시간에는 대기열이 길어서 엄두도 못 낸다고 해서 조금 느즈막한 시간에 갔습니다. 메뉴가 독특하게도 육회 비빔밥까지는 뭐 그러려니 하지만, 육회 라면이라던지, 육회 꼬시래기 냉면 같은 것은 참 신기하더군요. 선택한 것은 꼬시래기 냉면이었는데, 그 말 그대로 면발을 해초로 만들었는지 식감이 독특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육회도 나름 넉넉하게 얹어준 느낌이라 더 좋았고. 그러면서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대패 삼겹살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느낌의 대패 삼겹살보다는 조금 더 두께가 있어서 먹는 맛은 나더군요. 굽느라 얼마 못 먹은게 아쉽지만 뭐 그거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신림쪽 시장은 상당히 크게 해놔서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아 부러웠습니다. 동네에는 그런게 없어서 더더욱.

모임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부산에서 일하는 동생이 하루 올라온다고 해서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부산 갔을 때 만났고, 지난 달에 아는 동생의 모친상 때도 만났던 친구인데 자격증 시험 때문에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군자에서 만나서 적당히 술 마시고 이야기 하고 하다가 갑작스레 스크린 야구 이야기가 나와서 택시를 타고 천호동 인근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배팅 센터는 한두번 이용해본 적이 있지만(한참 예전 이야기), 스크린 야구는 이게 처음인데 꽤 독특하긴 독특하더군요. 일행이 저 포함 6명이라서 두 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딱 좋았습니다. 어차피 3개 타석 선다 생각하면 밸런스가 맞으니까요. 처음에 빌린 방이 메이저1이라고 써있던 곳이었는데 정말로 기계한테 완봉을 당해서(양 팀 모두) 고생했습니다. 어느쪽이건 점수는 못 내서 그냥 무승부로 끝났긴 하지만. 그 다음에는 루키1이라고 된 저난이도 방으로 가서 한 판 더 했는데, 이쪽은 그래도 점수가 나긴 나더군요.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사이좋게 1점씩 내서 이번에도 무승부였긴 하지만(...). 스크린 야구가 재미있기는 한데, 뭔가 판정이 어긋나는게 있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명 친 공은 적당히 떠서 날아갔는데 땅볼로 판정되질 않나 파울인데 스트라이크 아웃을 찍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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