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술자리는 언제나 피곤합니다. 2019/11/06 (Wed)
지친다 지쳐.
오늘은 저녁에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대략 2주 정도 전부터 잡혀있었던 술자리였던터라 어떻게 거절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굳이 거절을 할 이유도 없었기는 하고. 다만 지금 감기 기운 때문에 조금 고생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서 시기상 애매하게 되었지요. 감기약 먹고 있는데 술을 먹는 것도 조금 그렇고. 아니, 애초에 몸이 아픈 상황인데 술자리가 다 뭐겠냐만. 술자리는 여기저기 사는 곳이 다르니까 가급적 서울 중심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술자리는 종로5가 광장시장 인근에서 이뤄졌었지요. 광장시장은 직장에서도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니었기에 가는데는 꽤나 수월했습니다. 시청역에서 1호선 타고 가면 금방이니까요. 또 직장에서 시청역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니 더더욱(서울역과 시청역 사이쯤이니까). 여유를 부리며 가도 된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광장시장에 온 것은 꽤나 오래간만이긴 한데(작년에 한 번 온 것이 전부) 언제나 그렇지만 올 때마다 왁자지껄해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피곤해집니다.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서도.

술자리는 뭐 대단할 것이 없긴 했는데, 광장시장은 워낙 사람 많고 시끄러워서 정말 일행 말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라서 꽤 힘들었습니다. 하필 앉은 자리가 대학생들 옆 자리였던 것 같은데 그 대학생 중에 여학생들도 있다보니 정말 고음을 라이브로 듣는 꼴이 되어서 정신이 어질어질해질 정도였지요. 음식이야 언제나 그렇듯 맛이 있지만, 여기는 올 때마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싼 가격이 메리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더 많이 오니 그야말로 시장바닥이란 말이 딱 맞는 편. 다만, 이번에 간 가게는 특유의 빈대떡 같은 것은 꽤 맛있었으나 모듬전 같은 것은 그냥저냥하더군요. 의외로 전이 맛이 좀 덜하다는게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 많으니 적당적당히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서도. 당연히 전집에 빈대떡 파는 곳이니 마신 술은 막걸리였습니다. 막걸리는 먹기는 좋은데 술 기운이 확 올라오는 편이라서 내일 숙취가 없기만을 바래야겠지요. 감기 걸린 몸으로 신나게 술 마시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광장시장은 대략 9시까지만 하기에 2차를 갔습니다. 2차는 그냥 근처의 적당한 호프집 가서 마셨습니다. 어차피 1차 마실 때 적당히 마셨으니까 굳이 안주거리까지는 필요가 없어서 가볍게 먹으려고 한 것인데, 그래도 어찌어찌 먹기는 먹게 되더군요. 술은 그다지 많이 안 마시긴 했지만,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그런가 잠깐 졸기도 할 정도. 맥주 자체는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아서 다다행이었지만, 이미 1차 때 막걸리를 마신 이상 영향이 적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하겠습니다. 막걸리 이후에 소주가 아니어서 조금은 낫겠지만, 어쨌든 술을 계속 마셨다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내일은 아직 목요일에 불과하니 어찌어찌 숙취가 없이 잘 일어나서 잘 버티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감기도 좀 떨어졌으면 좋겠으나 아무래도 그러기는 쉽지 않을 듯 하군요. 감기약은 비교적 꾸준히 먹고는 있으나 생각보다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아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호전되지 않을 뿐 악화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다행이군요. 주말까지 호전되기는 힘들겠지만, 제주도 가기 전까지는 호전되길 바랍니다. 여행 가는 것 좀 편하게 가야 할테니.

술자리는 요즘 꽤 짜증이 나는 편입니다. 간결하게 끝났으면 좋겠는데 지지부진하게 길어지기 때문. 오늘도 끝나고 보니 11시를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그것도 좀 적당히 시간 보고 끝내려 한 것이지 그냥 그대로 두고 있으면 날이 바뀌지 않았을런지. 당연히 돌아오는 시간도 생각해야 하니까 이래저래 참 피곤하기만 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술자리에서 계속 회사 일에 대한 비토라던지 회사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해답 없는 이야기를 이래저래 해봤자 의미 없는 것이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니까 이쯤되면 정말 짜증이 날 정도란 말이지요. 제발 술자리에서 일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근황 정도 보고 적당히 술 마시고 끝내야지 뭐가 그리 할 말이 많고 일이 많은지. 이런식으로 술자리 진행되는거 좋아하지도 않아서 더 피곤했던 듯 싶군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 있으면 좀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많이 피곤합니다. 오늘 이렇게 했으니 당분간은 좀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어찌될지는 모르겠군요. 스트레스를 받기 위해 술자리 참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생각하면 적당히 끝내는게 맞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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