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내일부터는 다른 지점으로. 2024/03/03 (Sun)
한동안은 헤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즐거웠던 연휴도 어느덧 끝났습니다. 3월이 된지는 벌써 사흘이나 지나갔지만, 실질 근무일로만 치자면 3월의 첫 출근일인 내일부터가 3월의 시작이라 봐야겠지요. 직장인 기준으로는 아무래도 그렇게 일하는 날 기준으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편하기도 하고, 쉬는 날은 어차피 쉬는 날이니 별 생각 안 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요. 일단 연차도 잘 안 쓰니까 이래저래 가늠하기 쉬워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연차는 이제 정말 쓸 일이 많이 없긴 하겠다 싶군요. 인수인계 받으면서도 슬쩍 물어봤었을 때도 며칠동안 쓰는 것은 힘들어보였기도 하니까요. 앞으로 어디 여행 가는 것도 거의 못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는 슬슬 해외쪽 여행을 해봐야겠다 고려하고 있었기는 한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간다 하더라도 굉장히 짧게 갔다와야 하는 것이 되어서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해야 할까요. 주말을 껴서 겨우겨우 3박 4일 갔다오는 것 정도가 한계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 3박 4일이지 따지고 보면 가는 날, 오는 날은 뺴야 하는 것이 맞으니까 참 생각해봐도 아쉽기만 하군요. 해외 여행을 가려고 생각한다 해서 막상 갈만한 지갑사정이 아닌 것과는 별개로 가능성 자체가 줄어든 것에 가까운 것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간다고 해봐야 대만이나 일본 정도만 가긴 하겠지만서도.

내일 새로운 지점 출근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환경이 완전히 다르게 되다보니 더욱 신경을 쓰게 되어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여전한 급여(…)라는 뭔가 좀 내키지 않는 그런 부분도 있긴 하지만, 불안감이 가득하긴 해도 어찌되었든 선택지라곤 없는 상태이니 가서 적응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둬도 상관없을 상황이면 그만두는 것도 선택지에 있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지요. 그래서 바라보는 것은 복권 하나 뿐이기는 한데,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답이 없기는 합니다. 기약이 없다는 말은 이런 곳에 쓰는 말이라는 것 정도. 그나마 요즘에는 복권 당첨된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 이전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확실히 이전에는 복권 당첨 같은 것이 되면 그래도 일은 일대로 그만두지 않고 하겠다는 심정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약간 반반 정도로 기울었습니다. 여차하면 때려치거나 그냥 때려치거나 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할까요. 될 일이 없어서 그렇지. 뭐, 당연하겠지만 가장 좋은 선택은 일단 당첨이 되어도 버티고 있는 것이 최고이기는 합니다. 주변에 그다지 티내고 싶지 않다면야 더더욱.

해외 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더 써보는 것이라면, 어디까지나 자금 상황이 되고 여유가 된다는 가정하에서의 이야기이긴 한데, 여기저기 많이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 편입니다. 꼭 대만이나 일본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일본이야 어차피 후쿠오카이긴 하지만 비교적 자주 갔으니(지금까지 한 세 번 정도) 새로울 것은 그다지 없고, 반쯤은 덕질하려고 가는 것에 가까운 것도 있어서 가고 싶어하는 것이지만 또 거기 은근히 가서 불쾌한 경험을 했던 적도 몇 번 정도는 있었기에 마냥 내키는 부분은 아니기도 합니다. 그런데다가 관광객들 봉변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 미묘하더란 말이지요. 가깝고 저렴한 편이라 가는 것이고, 따지고 보면 제주도 가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어서 갈 메리트는 없다 하기 힘들지만, 어딘지 모르게 은근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일본어 정도는 읽을 수 있으니까 좀 낫긴 한 편이지요. 그에 반해 대만은 아예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 것에 가까운데, 이쪽도 비교적 가깝고 식비는 저렴하다 하니까 겸사겸사 가보고 싶은 것이지요. 막상 대만에 가서 무엇을 보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하나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역시 언어면에서의 문제인데 요즘에는 그래도 스마트폰 앱등으로 번역 지원하는 것들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요. 이번에 갤럭시 S24 나오면서 주요 기능으로 소개한 것이 AI 기반의 통역이기도 했기에 더더욱.

꼭 대만과 일본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합니다. 여력만 된다면 크루즈 타고 다니고 싶은 것도 있고, 나름의 버킷리스트 같은 것 중에는 크루즈 타고 세계일주 같은 것도 있었던 적이 있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돈도 돈이지만) 포기한 것에 가깝긴 하지만. 그 외로 싱가포르라던지, 홍콩&마카오를 다시 가보고 싶다던지 하는 마음도 가득합니다. 이 중에서 비교적 현실적인 곳들은 싱가포르하고 홍콩 정도는 가능할 것 같지만서도. 특히 홍콩은 몇 년 전에 가족 여행으로 다 같이 갔을 때가 참 좋았었기에 다시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지요. 지금의 홍콩이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이지만 적어도 관광객으로서는 아직은 메리트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뭐, 그 당시에는 숙소도 거의 5성급 호텔 이용했었고 그간 모아둔 돈을 써서 간 것이라 여러가지로 편했던 점이 있어서 더 좋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당시 이용했던 호텔은 아직도 좀 기억이 나는데, 위치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시설등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저녁에 야경 보기는 또 많이 좋아서 고층 라운지에서 자유롭게 맥주나 음료하고 간식거리 먹으면서 구경하던 것이 즐거웠으니까요. 예전의 8~90년대 홍콩 느와르 때 보였던 모습이 많이 안 남아있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홍콩은 홍콩이구나 하는 느낌은 강하게 받아서 좋아했던 것이었을 듯. 거기에다가 아무래도 가족끼리 움직이다보니 자유시간이 부족해서 먹어보고 싶다 생각한 것들 못 먹었던 것도 있어서 그런 것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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