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역시 여행은 피곤합니다. 2019/08/17 (Sat)
하지만 내일은 또 대천행.
어찌어찌 강릉행 일정은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피곤하다면 피곤한데, 운전을 제가 안 했으니 사실 제가 툴툴댈 이유는 없지요. 내일은 대천행인터라 풀리지 않은 피로가 더해져서 꽤나 피곤할테지만, 내일의 운전도 아마 친구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천행은 친구 차로 갈 예정이지요. 이유라면 인원이 단 둘 뿐이고, 친구 차는 경차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강원도야 어찌어찌 국도로 돌아갈 수 있어 교통비 아낄 수도 있는 반면(물론 고성 가는 길이 대체로 그렇지 속초나 강릉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대천은 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뭐, 그 외로도 아무래도 나흘 연속으로 차를 몰기에는 좀 애매한 탓도 있을테고. 내일 출발은 일요일 아침이기도 해서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봐야 아침 7시 출발인데, 평소 출발이 오전 6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뭐 그냥저냥 한 시간 정도의 여유밖에는 없는 정도. 대신 일요일에 대천으로 내려갔다가 월요일에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것이니만큼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되었든 일요일에 내려가는 것이니까요. 예상을 뒤엎고 막히게 되면 그건 좀 곤란하겠지만서도.

이번 강릉행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정도의 평가는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빈도수는 좀 줄이고 싶긴 한데, 이유라면 역시나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지요. 저는 당사자이니만큼 못 느끼지만, 나중에 말이 나오니까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예전에 이런식으로 같이 여행 오기 싫은 것이 이 때문이었는데, 다시금 좀 빈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란 말이지요. 가장 좋은 것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것이긴 한데, 그게 참 말처럼 안되니만큼. 거기에 더해 낫지 않는 병이니까 더 문제입니다. 이비인후과 가서 수면 진단 받고 양압기 처방을 받으면 확실히 나아진다고는 하는데, 양압기 렌트 가격도 있고 수면 진단 받는데도 돈이 들어가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양압기 같은 것들은 전원을 쓰기 마련이니 그만큼 챙겨야 하는 것도 많으니까요. 양압기는 예전과는 달리 관리가 나름 편해졌고, 렌트 방식인데다가 이제 보험 처리가 되어서 금액면에서의 부담이 적어졌다는 것은 참 다행인데, 여전히 잠을 잘 때 그냥 저도 모르게 기절할 때가 많은 편이다보니 잠을 자기 위해 양압기를 쓰고 어쩌구 하는 것 자체가 참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치료야 받아야 하는게 맞긴 하다지만.

이번에는 체크 아웃을 조금 늦게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대략 10시쯤에는 이미 나와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느긋하게 있었던 편이었지요. 게스트 하우스 파트는 샤워장도 따로고 화장실도 따로인데 둘 다 좁아서 사람이 몰리면 어떻게 할 수 없는 편이기도 하기 때문. 이번에는 군 마트에서 뭔가를 사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내일 대천 내려가면 거기서 사도 될 일이고, 또 송정 군 마트는 너무 좁아서 번거로우니. 그러고보니 송정 콘도의 군 마트는 19일부터 확장 공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성수기 끝날 무렵이라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다음에 송정 콘도 올 때는 군 마트 이용하기가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좁아도 너무 좁은 것이 문제였으니 확장한다 해도 화진포나 대천처럼 거대하다기 보다는 이제서야 좀 이용해볼만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뿐이겠지만. 원래 어제 가려고 했던 안목항의 산토리니를 체크 아웃 후에 가서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바로 점심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확실히 고기 같은 것 안 구워먹고 이것저것 덜 줏어먹다보니 쓰레기 버릴 것도 적어서 좋더군요. 분리수거 철저히 해야하는 군 콘도 특성상 그런 잡스러운 것들은 적은게 가장 좋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크게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해서 왔는데, 설악IC 이전에 국도로 빠져서 돌아오니 크게 막히지는 않더군요. 아주 막히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라지만 적당히 납득은 할 수 있을 정도. 이번에 왔다갔다 하면서 가스 충전을 대략 55,000원 정도 했었는데(35,000+20,000) 묘하게도 오늘 돌아오고 연료 게이지를 보니 어제 출발할 무렵의 연료 정도가 남아서 참으로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제 출발하면서 청평 인근의 가스 충전소에서의 연료비가 조금 싼 편도 있어서 이득을 봐서 그렇지만. 원래 회비보다 조금 줄였는데 의외로 돈이 남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회비 이전에 숙박비와 가스 충전비는 개인 지출이라 회비를 아낀 것이겠지만서도. 그렇다고는 해도 어제 점심겸 저녁으로 먹었던 곳이 대략 13만원 정도는 나온 셈이니까 그 외로는 나름 잘 아낀 셈일겁니다. 이제 내일이 문제인데, 내일은 과연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군요. 바다는 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대천에 가도 못 들어가겠지만 그나마 먹는 약은 오늘로 다 먹었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술을 좀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술 못 마셔서 아쉽다는 생각은 덜한 편인데 친구가 이 때문에 좀 많이 안타까워 한 면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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