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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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 PSN 게임들 단상.

2010/08/31 00:14:05 (Tue)
...아 내 돈(OTL).
얼마 전에 할인 행사가 있어서 구매했던 PSN 게임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입니다. 오래 하지는 않고 그냥 한두판 정도 한 상태에서 대충 평을 내리는 것이니만큼 진득하게 해서 참 맛(?)을 알게 된 사람과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지요. 저는 지금 매우 화가 나 있습니다(...). 어쨌든 이야기할 녀석들은 마블 vs 캡콤 2, 수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HD, 1942. 아, 멀티 플레이를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혼자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멀티 플레이 했으면 더 짜증나서 안 좋은 소리 했을 수도 있겠지요(캡콤 너네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여담이지만 듀얼쇼크로 격투 게임은 좀 많이 힘들덥니다.

우선은 마블 vs 캡콤 2. 격투 게임은 잘 못하는터라 롤만 바라보고 샀다가 그 처절한 리치와 찌질한 성능에 질려서 지쳐버렸습니다. 더불어 게임 실행 후 모드 선택에서 딜레이가 있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문제(한 10초 정도?). 적당히 업스케일링을 걸었는지 그리 심하게 도트가 거슬리지 않는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면 비율도 16:9 맞춰준 것은 좋은데 덕분에 컷인시 잘린 부분이 보이는 것은(4:3 비율일 때야 멀쩡히 나오겠지만) 뭔가 상당히 심란하더군요. 이해할 수 없는 쓰레기 캐릭터 몇몇을 넣어준 의도를 모르겠는데(단같은 경우야 웃으면서 하겠지만), 덕분에 스트레스 대폭발(...). 일단은 록맨 계열에서는 그나마 트론 제외하면 그다지더군요. 그리고 뭔가 시스템이 난잡해보여서(...).

두번째로는 1942. 슈팅 게임인데 예전에 캡콤에서 내놓은 녀석이 있었으니 아마 그 시리즈라 봐도 되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첫 스테이지 배경 음악은 그 1942 시리즈 생각나는 음악이기도 하고. 그런데 별 재미는 없더군요. 내 돈 내놔(...). 디폴트로 잡힌 효과음 소리가 커서 음악은 죄다 묻히고, 기체(와 성능)만 다르고 무기 체계는 똑같은데다가 고전 슈팅도, 탄막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은 최악이었습니다. 탄막계라 보기에는 기체 피격 판정이 너무 크고(기체 한 기 전체), 고전 슈팅이라 보기에는 탄막을 뿌려대는 편인터라. 할인 행사여서 그나마 덜하지만 제 값 주고 샀으면 꽤나 속이 쓰렸을 게임입니다. 캡콤 본가 제작은 아니고 하청 같던데, 어쨌든 미묘. 네트워크 협력 플레이도 되는 것 같지만 그건 패스. 뭐랄까 '계속 하고픈 마음을 들게 하는 매력이 없다'라고 말하면 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HD REMIX. '최악' 그저 이 한 마디 밖에는 못하겠습니다. 나의 수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는 이렇지 않아! 사과해! 무엇보다 이것도 외주인터라(그것도 북미쪽) 도트 느낌부터 시작해서 일러스트까지 북미 스타일이 된 터라 이질감이 굉장히 심하고, 고해상도 도트는 좋지만 게임 시작하면 느끼는 것은 '플래시 게임인가 이거?'(...). 프레임이야 원작 그대로 쓴 것이니 움직임 딱딱한거야 그렇다 치겠는데, 캐릭터와 배경 비율이 잘 안 맞는 느낌이고 리믹스라고 넣어준 음악은 개판 오분전이고(오리지널 들을 수 있는게 다행), 캐릭터를 오리지널로 쓸 수 있지만 도트가 제 주먹만한 모습을 보면 아예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이니 뭐 어쩌라고 싶덥니다. 할인 해서 샀지만 그 돈도 아까워요(......). 무엇보다 캐릭터 도트 찍은게 멋도 매력도 없어서 오히려 오리지널 도트가 더 매력적일 정도니 이를 어쩐단 말인가. 그냥 차라리 에뮬레이터를 돌리던가 하이퍼 스트리트 파이터 합본팩을 구해서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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