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2019/09/12 (Thu)
가을 장마가 끝나지를 않는군요.
기다리고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명절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딱히 명절이라고 해서 뭔가 기대되거나 설레이는 감정도 없이 '아, 명절 연휴구나'라는 무덤덤한 반응이 나오는게 참 아쉽기만 하군요. 그도 그럴게 정말 명절 전까지 별다를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명절이라고 뭔가 좀 설레일만한 일이라도 생긴다던지 짭짤한 부수입(?)이라도 좀 들어온다던지 했으면 좀 나았을텐데, 그러지 않으니 기분도 안 산단 말이지요. 뭐, 그래도 명절 수당이 눈꼽만큼 나오기는 해서 간에 기별이라도 좀 갈 정도이긴 하다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안 주는 것보다야 낫다지만서도. 그래서 더욱 더 원하는 것은 로또일지도 모르겠군요(...). 연휴는 연휴이니까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말은 해도 제대로 쉴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게 이번 연휴라서 실제로 얼마나 쉴지는 모르겠군요. 당장 연휴 첫 날인 오늘부터 피로에 젖어서 고생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과연아픙로 연휴 기간동안 얼마나 제대로 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게 문제입니다. 일단 내일은 못 쉴 가능성이 높으니 더욱 그렇지요. 요즘 왜 이리 지쳐가는지는 참 알 수가 없군요.

원래는 어제 퇴근하고 산책을 하려고 했었는데, 어제는 술자리가 있었던 관계로 오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산책을 할만한 시점이 오늘이 가장 마지노선이었더군요. 내일은 추석 당일이고 또 신림 갔다와야 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그럴만한 시간을 낼 수가 없는데다가 토요일은 토요일대로 정신이 없을게 뻔하다보니 이것저것 감안하면 오늘밖에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오늘이라 다행인 것은 오늘은 비교적 다른 일들이 없었다는 것과, 운동을 대체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좀 걸을 수는 있었다는 점 정도일까요. 아예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훨씬 나을테니까요. 다시 생각해봐도 어제와 그제 이틀 모두 운동을 못 한 것이 참 아쉽기만 한데, 이제와서는 그냥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오늘 산책을 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할 일이기도 하니까요. 귀찮아서 안 나갔을 가능성도 높으니 더더욱. 아, 물론 원래 생각했던 시간대에 나가지는 않고 오후에 나가기는 했다지만(원래는 오전에 일어나서 점심 시간 전에 돌아오려 생각했으니), 오전에 못 일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터라(...).

분명 추석 연휴에는 비가 그친다 어쩐다는 일기예보를 본 것 같았는데, 그런 예보가 무색하게도 오늘도 역시 비가 내렸습니다. 아주 많이 내린 것은 아니었긴 해도 우산을 쓰지 않고서는 나갈 수 없던 그런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우산은 가지고 나가게 되었지요. 가을날에 비가 내려서 촉촉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것도 좋았기는 한데, 그래도 낮 기온을 전혀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인지 걷다보니 은근히 땀이 많이 났던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것은 다 좋은데 그 때문에 우산도 들고 다녀야 하다보니 그만큼 손이 비지가 않다보니 그 부분이 꽤나 불편했던 것도 어쩔 수 없는 점이었지요. 커피를 한 손에 들고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서 스마트폰도 같이 들고 거기에 우산까지 들고보니 꽤나 위태위태했습니다. 즐겁디 즐거운 산책까지는 아니었긴 해도, 어느정도의 불편함이 있었기는 하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거리를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것 역시 어딘지 모를 감수성이 약간이나마 차오르는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들더군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강수량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비 때문에 옷이 젖는 일은 좀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태풍때처럼 강풍이 분 것도 아니었으니 더더욱.

원래는 추석 음식 만드시는 것들을 좀 도와드리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많은 분량을 한 것이 아니다보니 그냥저냥 어머니께서 적절하게 끝마치셨습니다. 설 때는 전 부치는 것도 좀 도와드렸는데 이번에는 도움이 필요할 정도까지는 아니셨다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산책 한답시고 나가있던 시간대에 처리해버리신 것도 있다보니 이번 추석 대비 준비는 그다지 도움을 드리지는 못 한 편이었지요. 전 역시도 딱 명절 때만 먹고 끝날 분량만 만들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석 음식이라고 해봐야 어차피 전 몇 개하고 나물하고, 돼지갈비 정도인데 죄다 도움은 못 드린 편(...). 그렇다고 뭐라 핀잔을 받은 것도 아닌터라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문제이기는 할겁니다. 어디까지나 기분상의 문제 같은 것이었지요. 그래도 집에서 전 같은 것 외에는 송편을 빚는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확실히 준비할 것들이 적은 편입니다. 빚어도 찌기 힘들고, 먹는 입이 적어서 한다 하더라도 소진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기는 해도 송편 자체는 어찌어찌 먹긴 먹었습니다.


[PREV] / [1]...[5][6][7][8][9][10][11]...[1000] / [NEXT]


IRiS ell =starry 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