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2017년 정유년의 시작. 2017/01/01 (Sun)
어디까지나 양력 기준이지만.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새해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로 말하자면 새해가 오던말던 크게 신경은 안 쓰지만, '당장 내일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 상태이지요(...). 뭐, 새해의 시작이라고는 해도 이제와서는 그리 신난다거나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 무덤덤하기 이를데 없는 날 밖에는 안 되는터라 정말 별 감흥이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개인적으로는 음력 설이 되어야 새해가 왔다는 체감이 오다보니 더욱 그런 탓도 있지요. 물론 그런 음력 설도 이제와서는 별 감흥이 없는 것은 사실인데, 이유라면 이제는 시골에 내려가지 않는 것과 새뱃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나마 음력 설이 조금 더 나은 이유가 있긴 한데 그 날은 떡국을 챙겨먹기 때문이지요. 명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종의 행사 같은 것이 되어버린 떡국 먹기이긴 한데, 딱히 먹어서 나쁠 일도 없고 최소한의 새해 분위기는 나게 하는 것이니만큼 거절할 일도 없습니다. 동짓날의 팥죽같은 그런 느낌으로 전락해버린 면도 없잖아 있겠지만, 뭐 문제될 것은 없겠지요.

여전히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전에도 밝혔듯이 잘 때는 전기 장판을 틀어놓고 자는데 막상 잠들기 전까지는 장판이 데워지느라 그다지 따뜻한 것을 못 느끼지만 일어날 무렵에는 열기가 유지되고 있다보니 정말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 정도더군요. 덕분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유혹이 너무나도 강하다보니 일어난 후에도 밖으로 기어나오는데까지 한참이 걸릴 정도더군요. 당장 내일 출근이 걱정될 정도인데, 그렇다고 안 틀고 자기도 뭐하니(방이 차거나 난방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상) 곤란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찍 일어난다 하더라도 무언가 뾰족하게 달라질 것은 또 없었을 거란 생각도 안 하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기는 것 하나만큼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특히나 요즘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이 절실하게 들고 있는 때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라면 잠의 유혹에 너무 쉽게 굴복해버리는터라 막상 잘 때는 정말 세상 모르고 잔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일어난 후에도 이불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대로 다시 잘 때가 많으니만큼.

새해맞이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마침 새로 산 신발도 어떤지 시험해보고 또 별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해도 날이 새해 첫 날이니만큼 산에 오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한동안 둘레길을 못 오른 것도 있어 다시 오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허리 상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확인을 할 겸,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둘레길행. 마음같아서는 아침에 갔다 오고 싶었긴 하나 앞서 말했듯이 늦게 일어나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뭐어, 오래간만에 오른 둘레길이긴 했지만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서 안심을 했지요. 얼마 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조금 덜 메마른 모습을 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나마 빙판이 생기지는 않아서 다니면서도 크게 걱정할 일도 없었으니 다 좋은데 문제는 역시나 허리. 쉴 때는 못 느끼는 허리 통증이 둘레길 걸으면서 느껴지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허리가 아니고 허리 신경이 눌리는지 오른쪽 대퇴부쪽이 저릿저릿 했습니다. 나중에도 몇 번 더 오를 것 같긴 한데, 걱정만이 앞서는군요.

지난 주에 목욕을 갔다 오기는 했지만, 오늘이 새해 첫 날이니만큼 새해맞이 목욕재계를 하러 목욕탕에 갔다 왔습니다(핑계 같긴 하지만서도). 원래대로라면 동네 목욕탕이 아닌 다른 목욕탕으로 가려 했는데 이리저리 일이 꼬여서 무산되었지요. 저녁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목욕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낮에 갔으면 그래도 사람이 좀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추정의 영역이니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목욕탕에 가서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거 하나는 참 좋더군요. 오래 있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개운하거나 피로가 풀린다거나 하는 기분을 받으니 그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가장 좋은 것이라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인데, 사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시설도 노후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군요. 더불어, 목욕 마친 후에는 언제나처럼 술을 마셨습니다. 다들 술은 슬슬 끊어야 한다 말은 하면서도 정작 끊지는 못 하는게 참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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