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ydaywrite admin
마우스가 언제 오려나. 2021/07/13 (Tue)
일단 급한대로 사기는 했는데.
마우스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아서, 결국 참다참다 못 참아서 하나 질렀습니다. 원하는 타입의 마우스가 아니긴 한데, 이벤트로 반값 할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게 되었지요. 성능상으로는 크게 나쁜 것 없는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물건이라고는 하던데, 정가 기준으로 보자면 쓸데없이 비싼 느낌이나 반값 할인 이벤트가 붙은 것 덕분에 적당한 가격이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무선 겸용이라고도 하니 쓰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하고(대체로 그냥 무선보다는 유선으로 쓰는 편이지만), 일단은 원하는 마우스 사기 전까지 거쳐가는 느낌으로 질렀지요. 원하는 마우스가 과연 언제 나올지는 알 수가 없으나 관심 두고 있는 물건 중 하나가 수입사에서 프리뷰 정도는 올라왔으니 오래 안 걸릴 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당장의 불편함과 짜증은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난히 요즘 더블 클릭 현상이 심하고 휠도 영 상태가 애매해서 피곤하게 만들고 있으니. 현재 마우스가 그나마 서브로 휠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걸로 대체해서 쓰니 낫기는 합니다만, 더블 클릭 같은건 어떻게 하기 힘드니까요. 요즘 유행하는 형식의 스위치 교체 가능한 방식의 마우스도 아니니 더더욱.

뭐, 그래도 A/S 가능할 때는 꼬박꼬박 A/S 받아가면서 써서 그런 것도 있고, 적당히 박살이 났는데도 어찌저찌 굴러는 가서 계속 굴리다보니 나름대로 오래 쓰긴 한 것 같습니다. 내구도면에서 좋은 소리는 못 하겠는데(특히나 버튼들), 아예 죽어버리지는 않아서 어떻게든 쓸 수는 있었으니까요. 요즘 유행하는 스위치 교체식이니 광축 스위치 탑재니 하는 기능이야 그런거 없던 시절에 나온 물건이라 그야말로 당시 기술의 한계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테고(실제로 동 시기에 나온 마우스 중에서 스위치 교체 지원되는 물건은 딱히 없었던걸로... 광축이야 거의 최신 기술에 가까우니까 이건 아예 논외). 본격적으로 게임을 했다면 더더욱 피곤했을 상황이었겠지만, 집에서는 패드만 잡는 편이라서 스트레스는 받지만 조금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마우스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Madcatz 브랜드는 여기까지만 쓰는걸로 생각하고 있지요. Madcatz M.M.O.7 쓰면서 사이드 버튼들 박살나거나, 내구도 관련으로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아서 학을 뗀 상태라. 사실 A/S 꾸준히 받을 수 없었따면 진작에 포기하고 던졌을 마우스였기도 합니다. 연단위로 A/S를 받았으니 쓸 수 있었던거지. 망하고 다시 부활한 Madcatz라고는 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못 쓰겠단 말이지요. 당장 현재 Madcatz 마우스 중에서 M.M.O.7 같은 놈이 다시 나온 것도 아니니까(R.A.T 시리즈하고는 좀 다른 물건이라).

다만, 분명 어제 주문을 했는데, 막상 출고가 안 되었더군요. 이게 주말에 할인 정보가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요일이야 당연히 휴일이니 배송이 안 되는 것 정도는 이해하지만, 주문 시각이 월요일이긴 했어도 업무 시간 한참 전에 주문을 한 것이라 배송이 아예 안 되었다는 점은 의외였습니다. 주문 물량이 많았을 것 자체는 이해하는데, 그럼 사전에 공지라도 정확하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그냥 배송 관련해서는 월요일까지 주문한 사람들은 발송이 어제 되겠다 하는 정도외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발송 자체를 오늘 했다고는 정보가 날아오던데, 그냥 집화처리만 되었다 하는 것으로 봐서는 실물 배송은 안 된 것 같기도 해서 영 마음에 걸립니다. 마우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인지 민감해지더군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테니 기다려야겠지만, 차라리 확실하게 공지가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배송 공지가 어제 주문한 사람까지는 어제 발송이 된다고 했었으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편.

나름 새로운 물건을 산 것이라 어느정도 기대해볼만도 하긴 한데, 이미 사전에 정보를 알게 되어서 그런가 굉장히 감흥이 없더군요. 처음에 언급했던대로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물건이라 별다른 부가 기능 같은게 없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유무선 겸용이라는 점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고(요즘에야 무선 마우스라 해도 케이블 연결하면 유선 모드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니), 버튼이 많은 것도 아니고, 무선 마우스의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충전이 획기적인 무언가도 아니니까요. 버튼은 그나마 앞/뒤 버튼 2개 있어서 나름 써먹을 정도는 되지만, 요즘에는 앞/뒤 버튼은 거의 표준에 가깝게 자리잡은게 아닌가 싶어서 놀랄 것도 아니고(당장 다이소제 5,000원짜리 유선 마우스에도 있는 기능이니까), 충전은 그냥 케이블 연결하면 되는 것이라서 별 새로울 것도 없으니까요. LED 들어간 것도 요즘에는 게이밍 어쩌구 하면 대부분 LED라 신기할 것도 없으니(...). 그나마 무게가 꽤 가볍다는 점과 전용 소프트가 지랄맞다는 점(...)이 독특하다면 독특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저 전용 프로그램이 굉장히 호환성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벌써부터 두려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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